[막판 구원등판 안철수…충북 녹색바람 불까]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사창사거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0대 총선에 출마한 김영국(사진 왼쪽부터·증평·진천·음성), 신언관(청주 청원)후보의 부인 남정현씨와 안창현(청주 서원), 정수창(청주 흥덕)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4.11 [email protected]
호남과 수도권에 공을 들이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청주를 방문했다. 도내 선거구에 출마한 5명의 총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청주 사창사거리에서 안창현(청주 서원)·정수창(청주 흥덕) 후보 등과 시민들에게 "민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3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의 청주 방문은 지난달 17일 국민의당 충북도당 창단대회 이후 25일 만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로는 처음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 문재인·김종인 전·현직 대표 등이 지난주 청주를 찾아 세몰이한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지역 정치권에선 그의 방문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호남에서 일어난 녹색바람이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이란 것이다.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거세질 때 충북을 방문, 중부 지역까지 영향권에 포함하려는 의도란 분석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긴장과 경계 속에 안 대표의 방문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집안 단속에 애를 쓰고 있다. 국민의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녹색바람이 불 때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청주권 후보들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큰 영향은 없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경계하는 모습이다. 기존 양당에 피로감을 느낀 보수층이 이탈, 국민의당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국민의당 충북도당과 후보들은 힘을 얻고 있다. 자신들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정당 투표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대표의 방문이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란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 충북에선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2.4%를 기록했다.
앞서 이들 방송사가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 7.4%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더민주 지지율 21%와 8.4% 포인트 차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의 청주 방문은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찾잔 속 미풍에 그칠지 아니면 태풍으로 이어질지가 이번 선거의 막바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유선전화면접 방식으로 두 차례 진행됐다.
각 선거구 표본 수는 5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포인트다. 응답률은 선거구별 8.4%~1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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