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기각' 촛불 최대 변수…경찰 1만5500명 투입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12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1.14. [email protected]
법률가농성단 "정경유착 적폐 청산 수포가 될 위기"
보수단체는 대한문 등서 朴탄핵반대 맞불집회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경찰이 21일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주말 13차 촛불집회 등에 대비해 1만5500명의 병력을 투입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193개 중대 1만5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집회·시위가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설을 앞둔 이날 오후 6시부터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 앞서 언론에 전달한 '촛불혁명 완수 호소문'에서 "촛불은 아직 목적지에 닿지 않았다. 박근혜는 여전히 뻔뻔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듯이 아직은 그 분노를 삭일 때가 아니다. 단죄하고 바꾸자 했던 촛불의 열망은 꺼지지 말아야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9차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17.01.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끝날 때까지 꺼지지 않는 촛불은 모두에게 희망이고 따뜻한 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날 집회의 규모나 분위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지난 19일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관련자 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루어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후 구체적 기각사유에 "(이 부회장의) 주거와 생활환경을 고려해서 구속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낸 53개 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장본인이다. 이에 따라 향후 SK 등 다른 기업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의왕=뉴시스】홍효식 기자 = 430억원대의 뇌물공여와 횡령·위증 등의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7.01.19. [email protected]
이어 "뇌물죄의 핵심 주범을 구속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살리려면 국민이 다시 나서야 한다"며 "권력 삼성재벌의 총수를 제대로 처벌하기 위해 광장으로 모여달라. 특검은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은 즉각 발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단체 '맞불집회'는 정동 대한문 등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제10차 태극기 집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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