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꼬리 자르기 있다면 당 해체…개별 탈당은 없을 것"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특혜취업 의혹 제보조작사건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2017.06.27. [email protected]

  "안철수도 조사? 필요성 있다면…무차별 조사는 안 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8일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에 대한 꼬리 자르기 의혹에 대해 "만일 이 범죄 행위가 당내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고, 이것을 또 꼬리 자르기뿐만 아니라 조직적 은폐를 하려고 했다면 이 당이 존재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꼬리 자르기가 있다면) 대한민국 새 정치를 주장한 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구태정치 내지 범죄정치를 주도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속된 이유미씨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거나 동정을 받아보려고 그런(꼬리 자르기)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추측이 든다"며 "이 부분은 분명히 밝혀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또 조작 파문으로 인해 당내 일부가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너무 상상과 추측이 난무하는데, 그런 일은 없으리라 본다"고 거듭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조작 파문 책임범위에 대해 "조작된 내용을 모르고 보고를 받았다면 무슨 책임을 질 수가 없다"고 당 지도부 등으로의 책임 확대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제기 선봉에 섰던 이용주 의원이나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에 대해서도 "이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던 사람이 조작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했다면 그것도 허위사실유포로 처벌받아야겠지만, 몰랐다면 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당 진상조사단을 통한 안철수 전 대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상황 진전에 따라, 예를 들어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된다면 예외로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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