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양 찾기 위해선 결국 가족이 '키맨'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뉴시스DB)
경찰이 수백명의 인력과 헬기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준희양의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뒤졌지만 다섯 살 배기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 준희양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가족에게만 있다는 것이 경찰 내부 중론이다.
수사의 바탕이 되는 사실관계가 모두 가족들의 진술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준희 양이 지난달 18일 사라졌다는 것은 계모 이모(35·여)씨의 진술이다. 지난 달 16일 준희가 집에 있었다는 것도 친부 고모(36)씨의 진술이다.
경찰은 최근 이들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최면검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법최면검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씨와 이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1차례 받았지만 2번째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거부하고 있다.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가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최근 보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 2017.12.19 (사진=전북경찰청 제공)[email protected]
가족이 준희양을 찾는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 안팎에서는 실종 아동을 찾는 '크리티컬 아워(납치 혹은 실종 사건에서 통계학적으로 피해자를 구할 수 있는 시간)'가 72시간이라는 점을 들어 실종 21일이 지나 신고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양이 집에서 사라진 당시 신고를 했더라면 어렵지 않게 준희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면서 "준희양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서가 나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제보가 절실한 만큼 준희양을 본 시민은 112나 182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사라졌다. 의붓외손녀인 준희양을 돌보던 김씨(61·여)가 준희양을 혼자 두고 외출한 사이 실종된 것이다. 집에 왔을 때 보이지 않는 준희양을 친부가 데려갔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게 김씨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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