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부총리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철수 않으면 만비즈 진군"
【하사=AP/뉴시스】터키군이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소탕을 위해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국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1.24.
베키르 보즈다으 터키 부총리는 이날 CNN투르크에 "그들(쿠르드 민병대)이 만비즈를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만비즈로 이동해 유프라테스강 동쪽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보즈다으 부총리는 터키군이 지난달 20일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이래 쿠르드 반군과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93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에 참가한 터키 군인 13명도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터키군을 지원하는 시리아 온건반군 자유시리아군(FSA) 쪽에서도 30명이 사망하고 15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터키는 쿠르드 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인민수비대(YPG)이 터키 국경과 인접한 아프린 일대에 자치구역 조성을 추진하고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군사 행동에 들어갔다.
PYD·YPG는 지난해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과 협력해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했지만, 터키는 이들이 자국 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 단체라고 보고 있다.
터키군은 아프린에 이어 인접한 만비즈까지 군사 작전을 확대하겠다며 만비즈 주둔 미군에 철수를 요청했다. 미군은 그러나 철군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즈다으 총리는 터키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인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용납할 수 없다. 납득이 가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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