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강원영동·태백·산간·동해중부전해상 '태풍경보' 발령
태풍 낮 12시께 강릉 앞바다 위치
도내 피해 없어, 인제 주민 10명·어선 2801척 대피
광동댐 초당 15㎥씩 방류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태풍 솔릭은 오전 7시 현재 대전 동남쪽 약 30㎞ 부근 육상을 지나고 있다. 시속 32㎞로 북동쪽 이동 중이다. [email protected]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24일 오전 9시께 충북 단양 부근을 지나 오전 10시께 강원 영월과 정선 일대로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태풍 솔릭은 태백산맥을 넘어 낮 12시께 강릉 동쪽 약 3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간 다음 25일 일본 삿뽀르 서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압부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24일 낮 동안이 최대 고비다.
영동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총 강수량이 3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바람의 세기도 걱정된다. 영서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15m, 영동에는 초속 25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7시 관측 결과 원주 백운산 초속 17.7m, 향로봉 초속 16.3m, 고성 간성 초속 15.2m, 대관령 초속 11.6m, 양양 초속 10.0m, 철원 초속 9.8m 등이다.
23일 0시부터 24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설악산 148.5㎜, 미시령 117.0㎜, 진부령 10.25㎜, 대관령 76.7㎜, 삼척 도계 42.5㎜, 정선 임계 33.5㎜, 영월 주천 20.0㎜ 등이다.
송상규 예보관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옥외 시설물이나 고층 건물의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 등이 파손되고 공사현장의 구조물 붕괴가 우려되고 영동에는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겠다.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의 유의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솔릭에 따른 피해는 없다.
다만 피해가 우려되는 인제군 인제읍 덕산리 6세대 주민 10명은 쌍호정사로 대피했다.
어선 2801척도 강릉 주문진항을 비롯한 64개 항포구에 피항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수조절을 위해 광동댐의 수문을 열고 초당 15㎥씩 방류하고 있다. 23일 시작된 방류는 오는 29일 0시까지 계속된다.
태풍 솔릭과 유사한 2010년 9월1~3일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강원도에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7억4200만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도는 복구비로 40억5600만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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