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 합의, 노사 결단에 감사"
노사 갈등 9년 간 사망한 근로자·유족에 애도·위로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쌍용차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안 발표 기자회견 중 김득중(왼쪽)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의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은 홍봉석 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 2018.09.14.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사회간접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 119명, 9년 만에 전원복직 합의. 그러나 9년 간 30명 별세.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부탁을 들어주신 마힌드라 회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를 국빈 방문한 지난 7월 쌍용차 최대 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을 부탁했다. 마힌드라그룹은 2011년 쌍용차를 인수했다.
쌍용차 사태는 한국 사회 노사갈등의 정점에 서있었던 사건이다. 2009년 1월 당시 쌍용차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2600여명에 대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했고, 노측은 같은 해 5월 평택공장을 점거 파업에 돌입했지만 77일 만에 경찰 특공대의 강제 진압으로 끝났다.
2013년 경영 상황이 회복되자 쌍용차는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고, 2015년 노사는 신규인력 수요 발생 시 해고자 및 희망퇴직자를 일부 채용하기로 했다. 이후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 등 매년 조금씩 복직이 됐으나 119명은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노조원에게 청구하면서 생계난과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으로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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