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기시내버스 달린다...1711·3413·6514번(종합)
2025년 친환경시내버스 3000대 목표
연내 3개 노선에 전기버스 29대 도입
완전히 충전하는 데까지 72분 소요
완전 충전 시, 최대 319.2km 운행 가능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도원교통과 15일 서울 정릉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시승식을 진행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서울시와 도원교통은 15일 오전 성북구 정릉차고지에서 시승식을 열었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내년 5월까지 29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전기버스는 부산 20대, 창원 2대, 대전 1대, 광주에서 2대가 운행하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날 시승식에서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시내버스가 처음으로 도입됐다"며 "전기버스 시범운영을 통해 서울시만의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기버스는 27석의 좌석, 입석 20명, 운전기사 1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탑승 가능하다. 장애인들도 탑승 가능한 저상형 버스다.
방전상태에서 완전히 충전하는데 72분이 걸린다. 충전을 완료했을 경우 최대 319.2㎞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기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버스와 달리 기어변속장치가 따로 없다. 버스 계기판 왼쪽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기어를 변속한다.
이세환 1711번 버스기사는 "버스 운전을 한지 20년이 됐는데 기존 저상버스보다는 안정감이 있어 운전하기 편하다"며 "한번 노선을 운행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오래 운전을 해도 피로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도원교통과 15일 서울 정릉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시승식을 진행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이날 버스에 탑승한 승객 한광자(68·여)씨는 "진동도 별로 없고 소음도 없어 안락하다"며 "미세먼지 때문에 다들 난리인데 전기버스 도입이 더 빨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병준(63)씨 역시 "버스가 부드럽게 출발해 승차감이 좋다"며 "환경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차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도원교통과 15일 서울 정릉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시승식을 진행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현대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가 제작한 3413번(강동공영차고지~수서경찰서) 10대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하이거가 제작한 6514번(양천공영차고지~서울대) 10대는 다음달 5~10일 운행을 시작한다.
운행 간격은 8~35분이다. 정류소 도착시간은 해당 버스가 지나는 버스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표출된다.
전기 시내버스 상단에는 하얀선이 칠해지고 '친환경 전기버스'라는 문구가 적힌다.
시는 시범운행기간 제작사별 차량 성능과 배터리 성능, 안전성, 편의성, 사후관리 등을 점검해 '서울형 전기시내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향후 전기버스 도입 정책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전기 시내버스를 2025년까지 3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버스는 주행 시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보다 진일보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도입되는 전기 시내버스는 모두 저상버스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도시가 일제히 내연기관 차량 퇴출을 선언하면서 공공·민간부문 모두 친환경차 생산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서울시도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대중교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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