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日 초계기, 우리 해군 함정에 또 근접 비행…명백한 도발"
국방부 긴급 입장발표…일본 강력 규탄 메시지
작년말 위협비행 후 1월18·22일 등 올해만 3차례
"우방국 함정 명백한 도발행위로 日 저의 의심"
"이러한 행위 반복하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
【서울=뉴시스】 국방부는 4일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영문 자막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국방부 영상 캡쳐) 2019.01.04.
【서울=뉴시스】 오종택 김성진 기자 = 국방부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해상초계기가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위협비행했다고 밝혔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늘 오후 2시3분경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로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작년 12월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 1월18일과 1월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또다시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20일에도 동해상에서 조난한 북한 선박을 구조하는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 비행을 했다. 일본은 광개토대왕함이 자신들의 P-1 초계기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照射·비춤)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21일 초계기 위협비행 논란에 대한 협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한다고 선언한 뒤 의도적으로 초계기 위협비행을 재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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