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日 무모한 결정 시정해야…소재부품 키워 의존 탈피할 것"
"日, 韓외교협의와 美중재 외면하고 경제공격"
"日 정녕 이런 전개 원했는지 묻고 싶어" 반문
"성실한 외교 협의 지체없이 이뤄지길 바란다"
"정부, 전화위복 계기…소재부품 日 의존 탈피"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과 관련해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3.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가 두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 경제공격을 가했다"며 "일본은 우리와의 외교적 협의도 미국의 중재도 일부러 외면하고 우리에 대한 경제 공격으로 직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잇따른 조치에 따라 한일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세계경제와 동북아 안보에 관한 여러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며 "일본이 정녕 이런 전개를 원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 위험하고도 무모한 결정들을 바로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성실한 외교협의가 지체없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그동안 정부는 일본의 경제공격을 예상해 종합적인 대응책을 준비해왔다"며 "정부는 이런 대책들을 착실히 이행해 우리 경제에 전화위복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전화위복은 적어도 네 가지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첫 번째로 "소재부품 산업을 키워 특정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탈피하고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적 분업체제를 다지고 제조업을 일으키는 한편, 청·장년의 일자리 늘리는 것도 경제적 목표로 제시했다.
이 총리는 "이들 목표는 이번 사태가 없었더라도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었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그 길로 가야한다"며 "정부는 이미 발표했거나 앞으로 발표할 산업대책을 차분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대책들을 국민과 기업과 정치권에 그때그때 설명해드리고 이해와 협력을 얻어 힘차게 이행하겠다"며 "국민과 기업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정치권도 우리 경제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안건으로 하는 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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