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깔따구 수돗물' 민원 확산세…신고접수 100건 돌파
공촌정수장 연결된 배수지 2곳서 유충 발견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시 서구, 부평구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15일 인천시 강화도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되었다. (사진=강화군 지역 맘카페 제공). 2020.07.15. [email protected]
수돗물 속에 벌레 유충이 있다는 최초 민원 발생 이후 15일 오후 1시까지 101건의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수돗물 공급과정 전반에 걸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시와 관계기관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등을 볼 때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수 처리 과정에서 0.8~1.2ppm 농도의 염소를 투입하고 있어 곤충이 소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일부 개체가 수용가까지 수도관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표준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곤충 퇴치기를 설치, 여과지 세척주기 단축, 중염소 추가 투입을 실시했으며 정수지 청소를 4일 이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공촌 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 8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배수지 2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강화와 검단의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시작했으며 7일 이내에 모든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민원발생한 지역의 계량기 전 직수관 13곳에 필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1곳을 확인한 결과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토 및 소화전 방류를 시행해 관망 속의 물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는 등 하루빨리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질정상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존 공급된 수돗물이 저장된 저수조에 유충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유충이 발견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저수조 청소를 권고하고 비용에 대해서는 시가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지역 주민에게는 미추홀참물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협조 받은 생수를 지원하는 한편 대량의 급수공급이 필요한 경우 급수차를 통해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공촌 수계 지역 외 지역(부평, 계양)에서도 유충 발견 민원이 발생해 부평정수장의 여과지에 대해 3차례 조사를 실시했으나 유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이들 지역의 민원은 공촌수계와는 별개의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남춘 시장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시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빠른 시간 안에 수질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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