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외교부, 잇단 성추행 사건으로 국제 망신 자초"
"외통위원장은 오히려 가해자 비호해" 비난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07. [email protected]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던 지난 8월, 나이지리아의 한국 대사관에서도 한국인 직원의 현지인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고 대사관 측은 외교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쉬쉬해가며 가해자 사표 처리로 해당 사건을 무마하려고까지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부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무관용 원칙'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걸리지만 말자는 안이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뿐만이 아니다. LA의 한국총영사관에서 근무하던 국정원 소속 고위 공무원도 지난 6월 말 영사관 내에서 계약직 직원을 강제 추행했지만, 아무런 징계도 없이 국내로 복귀했다고 한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외교부의 성 관련 비위로 인해 국민들은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반복되는 외교부 관련 성 비위는 솜방망이, 늑장 처벌로 일관하고 있는 외교부는 물론 이를 감싸려 하는 일부 여당의원들의 그릇된 행동에도 책임이 있다"며 "외교부의 안이한 행태를 지적하고 질타해도 모자랄 국회 외통위원장은 오히려 문화적 차이를 운운하며 가해자를 비호하고, 또 다른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외교부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은 물론, 여당 역시 정부실책을 덮는 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입법부의 건전한 견제기능이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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