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43명 "저질 막말 성희롱 조수진, 의원직 사퇴하라"
"국회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듣도 보도 못한 저질 망언"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2020.08.03. [email protected]
김남국·박주민·장경태·전용기·홍정민 등 민주당 소속 의원 43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조수진 의원 막말 정치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심히 의문스러운 바,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같은 당 의원들처럼 '꼬리자르기식 탈당'으로 회피할 생각은 하지 말고, 의원직 사퇴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막말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재발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민주당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은 아직 '촌철살인'과 '명예살인'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듯 싶다"며 "보수혁신의 실패 결과가 막말 파동의 근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 전 서울시장을 향해 조롱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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