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5인방 "조국 얘기 안 해서 쓴소리 못했다?…동의 안 해"
"초선들, 청와대서 부동산·불공정 등 비판"
"침묵했다, 쓴소리 없었다는 보도 아쉬워"
"조국반성문? 언론은 조국 부분만 보더라"
"언론 가치판단 이해하지만 취지 봐줬으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6.03. [email protected]
오영환·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민주당 2030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더 나은 저널리즘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오 의원은 "저희는 오늘 부동산, 균형발전, 불공정, 주거안전,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문제들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많은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4월에 기자회견에서 했던 조국 장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론들은 우리가 침묵했다고 가치판단을 했다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 가치판단에선 민생, 국민 고통 해결 과제에 집중하는데 최우선이었다"면서 "쓴소리를 하지 못했단 평가엔 아쉬움이 남는데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도 "쓴소리를 못하진 않았다. 부동산 문제나 일자리 문제에 대해 많은 비판과 대안제시를 했다"면서 "브리핑 상에서 당연히 생략돼 나와서 쓴소리를 못했다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적절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충분히 쓴소리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선 송영길 대표가 적절히 사과하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장철민 의원은 "쓴소리를 했는데 (대통령에) 예의 있게 했다 이 정도다. 의원들 이야기 들으면서 '우리가 이러려고 청와대를 방문한 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다양하고 생산적인 얘기를 많이 해서 굉장히 의미 있게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자리에서 지난 보궐선거 직후 자신들이 가진 선거 패배 반성을 위해 기자회견에 대해 언론들이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만 부각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철민 의원은 "저희는 당시 조국 반성문을 쓴 게 아니었다. 그 내용은 극히 일부였고 그것조차 전체 취지에서 읽어줬으면 했는데 그 부분만 부각됐다"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도 "당시 저희가 낸 '2030 의원 입장문'은 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불법 신도시투기 탓, 언론 탓 등 남 탓하지 말고 스스로 반성하고 낮은 자세를 보이자 취지였다"라면서 "그런데 (보도들은) 우리가 조국 탓을 댄 느낌이라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 역시 "언론의 가치판단에서 조국 전 장관 부분만 부각됐다고 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도 "그런데 그 하나가 전체가 된 것에 대한 서운함은 있다. 언론이 왜곡된 시각으로 봤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보궐선거 직후인 4월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참패에 고개를 숙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후 강성 당원들은 물론 지지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 이들을 비판했으며 이들에게 '초선 5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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