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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트바이오, 인슐린 국산화 '초읽기'…국내 최초 원천기술 확보

등록 2021.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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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트바이오, 인도 인슐린 아버지 사힙 박사 전격 영입

세계 4번째 인슐린 생산 예정…가격인하 기대

투자유치 설명회 7일 의정부서 개최

2020년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운트바이오 해외투자 회의에 ㈜운트바이오 전용수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 권혁진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사힙 박사, 소마 박사 등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운트바이오 제공)

2020년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운트바이오 해외투자 회의에 ㈜운트바이오 전용수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 권혁진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사힙 박사, 소마 박사 등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운트바이오 제공)


[의정부=뉴시스]김도희 기자 = 경기북부의 선도적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서 '의약품 주권화'를 지향하고 있는 ㈜운트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개발해 조만간 자체 생산에 돌입한다.

인도에서 인슐린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힙(Sahib, Maharaj Kishen) 박사를 전격 영입하면서 이뤄진 기념비적 사건으로, 지금까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슐린이 국내 생산에 들어갈 경우 가격인하 등 천문학적 효과가 기대된다.

㈜운트바이오는 인도에서 인슐린 연구개발과 생산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자체 생산기술을 보유한 사힙 박사 등 전문가를 영입해 인슐린 국내 생산과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운트바이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슐린의 세계 시장 규모는 32조원, 국내는 1300억원에 달하는 등 연간 5%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당뇨병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유일한 치료제인 인슐린의 수요는 국내외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인슐린 제조와 유통은 글로벌 제약기업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일라이 릴리(Eli Lilly), 사노피(Sanofi) 등 3곳에서 독점하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인슐린 공급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슐린 제조를 위해서는 '유전자 변이 세포줄'을 구축해야 하고 여러 단계의 제조공정 등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생산이 어려웠다.

이에 ㈜운트바이오는 인도 유명 제약회사 워크하트(Wockhart) 등에서 15년 간 인슐린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생산 기술을 보유한 사힙 박사를 연구·개발 최고 책임자로 영입하는데 극적으로 성공했다.

또, 국내 셀트리온 등 여러 제약회사에서 의약품 기획과 해외 등록업무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소마(Soma Sekhar Penumajji) 박사와도 손을 잡아 인슐린 국산화와 해외시장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사힙 박사가 보유한 인슐린 제조 기술은 기존 인슐린 제약회사보다 발전된 형태로 해당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운트바이오는 세계 4번째 인슐린 생산을 이끄는 제약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운트바이오가 보유하게 되는 기술은 기존 제약회사보다 짧은 시간에 다량의 인슐린 생산이 가능하며, 제조가격도 30~40%로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가격도 기존의 20% 이하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운트바이오의 설명이다.

특히 ㈜운트바이오는 개발한 인슐린과 생산시설에 대해 글로벌 우수의약품 품질인증(GMP)을 받아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수출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3년 인슐린 관련 특허가 모두 종료되는데다 주요 인슐린 제약회사의 가격 담합 등이 논란이 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타 제약회사의 시장 진입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강릉 과학산업단지에 건립 추진 중인 ㈜운트바이오 공장 조감도. (사진=㈜운트바이오 제공)

강원도 강릉 과학산업단지에 건립 추진 중인 ㈜운트바이오 공장 조감도. (사진=㈜운트바이오 제공)

㈜운트바이오는 2019년 수원 광교에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강릉 과학산업단지에 부지를 마련해 인슐린 등 바이오시밀러와 주사제, 백신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운트바이오는 다목적 플랫폼 제조시설로서 인슐린을 비롯해 B형간염, 뎅기열 등 각종 백신류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 공장 건립 완료와 함께 유럽과 미국에서 우수의약품 품질인증(GMP)과 국가별 제품 허가 등록을 받아 2024년부터는 국내외 시장에서 자체 생산 인슐린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운트바이오는 인슐린 제조공장 건축과 연구소 확대 운영 등 제약사업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오는 7일 의정부 소재 아일랜트 캐슬에서 개최하고, 사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전용수 ㈜운트바이오 대표이사는 "인슐린 판매가 가능해지면 2027년 이후에는 1조원의 매출과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며 "국내 제약회사의 위상이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국내 및 해외 제약사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의정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운트바이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과 감염성 질환 등의 치료제를 연구 및 개발하는 기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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