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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농가, 탄저병·담배나방 피해 우려…농진청 "집중 방제 필요"

등록 2021.07.14 12: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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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 비 잦으면 발생…병든 열매 제거

담배나방, 7월 중하순에 집중적으로 방제

[세종=뉴시스] 고추탄저병(사진=농촌진흥청)

[세종=뉴시스] 고추탄저병(사진=농촌진흥청)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촌진흥청은 덥고 습한 날씨로 고추농가의 탄저병과 담배나방 피해가 우려된다고 14일 밝혔다.

탄저병은 비가 잦으면 발생이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병 발생 초기에는 열매 어두운 초록색에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생기고 병원균 포자들이 겹무늬 모양의 덩어리를 생성한다. 포자는 비바람에 의해 튀어 다른 열매에 2차 감염을 일으키므로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해 소각해야 한다.

병든 과실을 줄기에 그대로 두거나 이랑 사이에 버리면 농약 살포 효과가 감소하므로 재배지는 깨끗한 유지가 필요하다. 예방적 약제 살포가 매우 중요하므로 병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비가 오기 전후, 열매 표면에 약액이 골고루 묻도록 등록 약제를 뿌려준다.

해마다 탄저병 피해를 본 농가는 저항성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아주 심기 후 이랑을 덮어주면 빗방울로 인해 토양 중 병원균이 튀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심는 거리(재식거리)는 넓히고 두둑은 높이며 큰비가 내리기 전 물 빠지는 길을 정비해야 한다.

[세종=뉴시스] 담배나방(사진=농촌진흥청)

[세종=뉴시스] 담배나방(사진=농촌진흥청)


담배나방은 어린 벌레가 주로 새로운 잎을 갉아 먹거나 열매 속을 파고들어 작물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어린 벌레 한 마리는 보통 3~4개의 열매, 심하면 10개 이상의 열매에 해를 가하기도 한다.

어린 벌레가 열매 안으로 파고 들어가 생긴 구멍은 빗물이나 병원성 곰팡이가 침입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고추를 썩게 하거나 열매 떨어짐, 상품성과 수량 감소를 가져온다.

벌레가 열매 속으로 들어가면 약제 방제 시 직접 살포가 어려워 방제 효과가 떨어지는 때가 많다.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2세대 어른벌레(성충)가 발생하는 7월 중하순에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장마가 유난히 길었던 지난해에는 탄저병으로 고추 농가의 피해가 매우 컸다"며 "비가 많이 내리고 나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꼼꼼한 예찰을 통한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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