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119신고 녹음 파일서 이재명 지도자 단면 보여"
"주소 6~7번 물어도 침착…김문수와 비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1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2020.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이재명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 당시와 관련, "(119 신고 당시) 녹음 파일을 들어 보면 사실 역설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지도자다운 단면이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선거대책본부 현안대응TF(태스크포스) 단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전하며 "나중에 공개된 후보 사모님 말씀에 의하면 안타깝고 사랑하는 마음에 눈물을 보이셨다는 것 아니겠나. 그런 상황에서 공적인 상황이 되니까 냉정할 정도로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의 그릇이 나온다고 그러지 않나. 주소만 6~7번을 묻는데 저 같으면 굉장히 짜증났을 것 같다"며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랑 명확하게, 엄청나게 구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김 전 지사가 소방서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관등성명을 요구했던 당시와 비교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녹취 파일 및 진료 기록서 등을 공개한 배경과 관련해선 "저희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해명했다. 후보자께서 얼마나 놀라셨겠나. 그런데 경황없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분 등을 일체(일절) 밝히지 않고 침착하게 신고하고 있다"며 "신고 과정이나 상황까지 보면 이런 악성 유언비어가 유포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신속하게 광범위하게 엄청나게 왜곡돼서 유포되고 있다"며 "삽시간에 허위 사실이 유포됐다. 그래서 어떤 배후가 있다고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짜)뉴스는 인간 존엄에 관한 문제다. 남이 당한 상처에 대해서 소금 뿌리고 킥킥대는 인간치고 솔직히 잘되는 인간 봤나. 자기 자식한테도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실 거냐"며 "상대가 싫다고 반대한다고 악마가 될 필요는 없다. 품위 있게 말로 경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일 정확한 게 녹취 파일"이라며 "불가피하게 녹취 파일을 공개하게 됐는데 사실 이렇게까지 공개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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