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공무원 분향소...시민들 추모 발길 이어져
평택역 시민합동분향소 시민 발길 이어져
[평택=뉴시스]평택역광장 시민합동분향소 모습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더 이상 사고없는 곳에서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7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 평택역광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소.
쌀쌀한 날씨지만 화재진압을 하다 순직한 소방대원들을 애도하기 위한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휴가나온 군인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분양소를 찾은 유치원생들까지 순직 공무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국화를 헌화하며 묵념을 하는 동안 한결같이 순직 소방공무원을 애도하며 하늘에서도 평온할 것을 기원했다.
[평택=뉴시스] 평택역광장 시민합동분향소 모습
이곳에 모셔진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의 사진 속 모습도 마치 추운 날씨에 시민건강이 걱정되는 듯 오히려 환한 미소로 시민들을 맞아주는 듯 했다.
분양소를 찾은 김모씨(66)는 "평택에서 근무하던 젊은 소방공무원들이 화재를 진화하다 순직했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아파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분양소를 찾았다"며 "이런 불상사가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을 위로하는 시민들의 바람도 이어졌다.
박모씨(63)씨는 "뉴스를 접하고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하니 눈물이 흘렀다"며 "남은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고 잘 생활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작은 고사리 손으로 헌화를 하고 난생 처음 묵념을 한 유치원생도 순직 소방대원들을 위로했다.
분향소를 찾은 김모양(7)은 "아저씨들이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직 소방대원 3명은 평택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같은 팀에 근무해 오다 물류창고 화재진압을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평택역광장 합동분양소는 오늘부터 운영되며 이충분수공원, 안중출장소내 합동분양소는 8일 오전 9시부터 운영된다.
분양소는 오는 9일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내직원을 상시 배치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문객 발열체크, 조문객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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