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 ICBM 약속 파기…모든 대응 강구하라"(종합)
긴급 NSC 주재…"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히 위반한 것"
서주석 안보실 1차장 직접 성명 발표…"北 즉각 중단"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3.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ICBM 발사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내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 교체기에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대응 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 측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통상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통일부나 국방부에서 발표해오던 정부 성명을 서 차장이 직접 발표한 것으로, 청와대가 이번 북한의 ICBM 발사를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3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3.2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즉 IC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고각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이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29일 화성-15형 ICBM 발사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50분간 개최된 NSC 긴급회의에서는 원인철 합참의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동향과 대비태세를 보고했고, 향후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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