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축·일반아파트 가격차, 文 정부 5년간 18%→4%
직방,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결과
2020년 가격차 1%를 기록하기도
"재건축·재개발 안정화 정책 영향"
신축아파트 매매가는 38% 높아
서울 서초구 신반포 12차 아파트. 뉴시스 자료사진.
1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통계모형을 활용해 신축이나 구축 여부가 실거래가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결과, 서울의 30년 이상 구축아파트는 일반아파트보다 4% 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에서는 약 21% 낮은 가격에 거래돼 서로 상반되는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구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18%에서 계속 감소했다.
특히 2020년에는 1%를 기록해 일반아파트와의 매매가격 차이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재개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어 2021년 7%, 2022년 4%를 기록했다.
반면 2022년 현재 서울 신축아파트는 일반아파트보다 매매가격이 약 3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올해 신축아파트 선호현상이 가장 뚜렷한 곳은 전라북도,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서 신축아파트는 일반아파트보다 60% 이상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구축아파트에 대한 선호여부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올해 경기도, 전라북도,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4개 시도에서는 일반아파트 대비 구축아파트가 유의미하게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구와 제주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나머지 시도에서는 구축아파트의 가격이 더 낮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18년 이후 서울의 구축아파트 선호현상이 과거에 비해 유의미하게 하락하는 경향이 포착됐는데 이는 재건축 시장 안정을 꾀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차기 정부에서 다시금 구축아파트에 재건축 기대심리가 반영된 높은 가격이 형성될지 주목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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