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첫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 1주년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창원한마음병원이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창단 1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7월1일 창단 기념식을 연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는 이후 매주 수요일 병원 로비에서 '행복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번 기념 음악회는 여느 때처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인 창원한마음병원 로비에서 오후 1시에서 2시까지 진행됐다.
하충식 초대단장의 인사말에 이어 첫 곡인 '예스터데이' 핸드벨 콰이어가 울려 퍼지자 환자와 보호자, 공연을 찾은 시민들 모두 감상에 젖어 들었다.
무대에 오른 50여 단원은 지휘자의 손끝에 따라 능숙한 연주를 선보였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명 OST’, 가수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 등 총 12곡을 들려줬다.
공연현장을 찾은 단원의 부모들은 자녀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제 몫을 해내는 모습에 가슴 벅차했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단원 박종호씨는 “연주를 해서 행복하다”, 박 단원의 어머니 김희숙씨는 “사회의 일원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초대단장인 하충식 이사장은 “훌륭하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사회에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참된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는 하 이사장이 ㈔희망이룸의 제안에 따라 발족한 ‘국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다. 발달 및 지체장애를 가진 단원 25명을 정규직원(창원한마음병원 24명, 시립마산요양병원 1명)으로 고용했다.
나머지는 객원으로 참여한다. 무엇보다 장애예술인의 역량을 성공적으로 끌어내고, 장애예술직무를 개발해 소득의 기회를 보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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