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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BC 전용기 탑승 불가에 "순방에 국익 걸려있기 때문"

등록 2022.11.10 09:39:46수정 2022.11.10 1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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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들에 취재 편의 제공한 건 외교·안보 이슈 때문"

대통령실, 9일 밤 MBC 기자들에 '전용기 탑승 불가' 통보

MBC "취재 제약"…배현진 "MBC 부자 회사, 민항기 타면 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기로 정한 이유는 '국익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 '특정 언론사를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하는 데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에도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국민의 외교·안보 분야 이익을 위해 국가가 제공한 것인데 MBC는 국익을 위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MBC는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하던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최초 보도했다. MBC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선 자리에서 발언한 화면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 없으며 '날리면'이라고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email protected]



MBC는 이후 자사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에서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논란을 다루면서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않았다는 이유로 갈등을 빚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늦은 밤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MBC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MBC에 알렸다.

이어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 취재기자들은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통해 "언론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게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배 의원은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라며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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