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익 은닉' 김만배 조력 혐의 3명 체포…10여곳 압수수색(종합)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최우향 쌍방울 前부회장 등 3명 체포
김만배, 최우향 주거지·화천대유 사무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실소유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수익 중 일부를 은닉했다는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조력자 체포 등 전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3일 범죄수익의 은닉 등 혐의로 김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화천대유 이사를 지낸 최우향씨(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와 공동대표였던 이한성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최씨와 이씨, 김씨의 또 다른 조력 혐의를 받는 이까지 3명은 이날 검찰에 체포됐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김씨의 주거지, 화천대유 사무실, 최씨 등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 모두 10여곳이다. 여기에는 김씨의 배임 혐의 재판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이날 체포된 이씨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 전 부지사(구속기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북 경제협력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변호사로 일하던 이씨는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해 2018년 화천대유 감사, 2019년 1월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화천대유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최씨는 과거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 몸 닸았던 인물로 김씨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최씨는 2013년 쌍방울 대표를 거쳐 그룹 부회장까지 올랐다.
김씨와 김 전 회장을 연결해 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어,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는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세탁하거나 여러 장소에 숨기고 은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10월 법원은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약 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했다.
법원이 인용한 총 추진보전 인용액은 4446억원 규모로 이중 일부가 동결 조치된 것이다. 동결된 재산은 이들 3명이 실명 및 차명으로 소유한 토지와 건물,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이다.
검찰은 김씨가 동결된 재산 외에도 추가로 범죄 수익을 은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은 대장동 사업으로 4040억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들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은 공모해 성남도개공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원 상당의 대장동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상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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