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 탄도미사일, 변칙궤도 비행…최고고도 50㎞·비행거리 800㎞"(종합2보)
日 EEZ 밖으로 낙하…선박, 항공기에 대한 피해 없어
이노 방위성 부대신 "北 일련의 행동 결코 용납 못해"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16일 평양 순안 국제국제비행장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이날 화성-17형 발사 현장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방위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분께 북한 서안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1발이 동쪽 방향으로 발사됐다.
최고 고도는 약 50㎞, 비행거리는 약 800㎞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역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돼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방위성은 판단했다.
지금까지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한 피해 정보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방위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북측에 엄중 항의하고 정보 수집을 진행하는 동시에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노 도시로 방위성 부대신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일련의 행동은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 측에 베이징에 있는 주중일본대사관 루트를 통해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 대책실에 관계부처 담당자를 구성원으로 하는 긴급참집팀을 소집해 미사일 관련 정보 수집과 피해 여부 등을 확인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적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나 선박 등의 철저한 안전 확인,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16일 이후 올해 7번째다. 또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발표한 전략 순항미사일을 포함하면 올해 9번째다.
북한은 올해 들어 새해 첫날 '초대형 로켓포'라고 부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1발, 20일 초대형 로켓포 2발을 각각 발사했고, 23일에는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을 발사했다고 하루 만에 발표했다.
이달에는 9일 화력습격훈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6발을 발사했고, 12일 잠수함 발사훈련으로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어 14일에는 '지대지 전술 탄도 미사일' 발사 훈련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16일에도 ICBM급인 '화성-17형' 1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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