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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혈관도 없는데…'잠복성 하지정맥류' 아세요?

등록 2023.06.28 05:01:00수정 2023.06.28 06: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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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붓는 느낌·화끈거림 등이 일반적 증상

전문의 "초기 증상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증상 없이 나타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다리 부종, 피로감, 야간경련 등이 동반되는지 살펴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3.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증상 없이 나타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다리 부종, 피로감, 야간경련 등이 동반되는지 살펴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3.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통상 다리에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모습을 떠올리지만 혈관 돌출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평소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육안으로 봤을 때에는 혈관이 돌출돼 있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하지정맥류임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정맥은 온몸을 순환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포함한 혈액이 심장으로 가는 동안 거치는 혈관을 말한다. 정맥의 내부에는 혈액 흐름을 심장 쪽으로 유지하기 위해 판막이 존재하는데, 하지정맥류는 이러한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혈액이 역류해 하지에 정체돼 있으면 정맥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정맥류는 주로 심장과 멀리 있는 다리에 발생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라고도 부른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다리 내부의 역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혈관 돌출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피로감과 붓는 느낌, 중압감, 화끈거림과 같은 증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차 증상이 악화돼 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하지 부종, 피부 착색, 하지 궤양이 생겨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상처가 낫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혈관 초음파를 통해 혈액의 역류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혈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 정맥 내 조영제를 투여해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검사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정맥류의 모양이나 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자가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가 권장된다.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정맥류가 생기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문제가 된 정맥 내에 약물을 주입해 정맥류를 없애주는 주사 경화요법도 실시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정맥류 제거술이 있다. 심하게 늘어난 정맥 부위를 5㎜ 안팎으로 절개해 정맥류를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최소 절개를 이용해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유선경 세란병원 외과  부장은 "눈으로 보이는 정맥혈관의 이상 소견이 없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초반에 의심하기 어렵다"며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저림과 당김, 경련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인 경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변비와 같이 배에 힘을 과도하게 주고 오래 앉아있는 경우 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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