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체제 직격…"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
이원욱 "'정세균, 비주류 짓밟는게 당 민주주의냐'라고 생각"
"세 총리 신당 나오면 그것이 민주당…이재명당 '개딸당' 전락"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노무현과 민주주의 그리고 광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상황에 대해 "여태까지 정치를 해오시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 전 총리가) 당에 대한 걱정이 무지하게 크다"고 전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 시절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의 연대설이 제기된 가운데 정 전 총리가 이재명 체제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발언이 공개돼 주목된다.
이 의원은 "(정 전 총리는) '당은 원래 비주류가 항상 존재하는 데 그렇게 무시하고 짓밟으려고 하는 모습이 당의 민주주의냐'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러 예도 들어주셨다"며 "정 전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총재 시절에 김상현, 정대철 등 비주류를 인정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본인이 당대표를 할 때도 정말 괴롭히는 사람들 몇 명 있었다. 그 당시에도 비주류라고 하는 이종걸 의원 등 있었는데 그분들을 만나 하나하나 설득하고 같이 가자고 했지 내치려고 했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최근에 이원욱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틀렸다고 한다면,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말리지 않았겠냐. 말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겠냐. 그것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의 연대설에 대해 "최근 이 전 대표가 굉장히 성급한 모습으로 언론 인터뷰나 강연에서 굉장히 센 발언들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오히려 3총리의 연대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만약 행동까지 같이 하시려고 한다면 이 전 대표께서 조금 더 차분한 상황에서 세 분의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혁 정당의 이슈가 제대로 국민들한테 호소가 되고, 국민들이 받아들여 준다면 굉장히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며 "그 분들이 연대를 하고 나온다면 그것이 민주당이고, 이재명의 민주당은 개딸당으로 전락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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