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낙 윤영찬 "이낙연 신당 창당, 실체적인 수준에 이르지 않아"
"이낙연으로서도 절박한 것…극한대결 해소 방안 고민"
"원칙과 상식, 이낙연과 사전교감 없어…같은 고민 공감"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실체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지금 그만큼 이 전 대표로서도 절박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이 전 대표가 1년 해외 체류 이후 귀국해서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안 하시려고 했다”며 “당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지만 당의 원로로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당 내에도 부담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 아닌가"라며 "본인마저도 얘기를 안 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자기의 도리와 책무를 방기하는 거라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가야될 길에 대해서 분명하게 얘기하고, 민주당을 넘어 극한대결의 한국 정치를 해소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이냐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활동은 이 전 대표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칙과 상식은 이 전 대표와 전혀 공감이나 사전 교감을 갖고 가는 게 아니다. 지금 고민들은 전부 다 비슷하지만 고민을 각자의 자리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희는 이 전 대표의 고민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이 전 대표도 저희의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나오는 통합 기조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이 결국 얼마큼 변화할 수 있느냐다”라며 “너무 답답한 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그 길로 가야 된다. 그 길로 가지 않으면 진다. 그런데 자꾸 당의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려고 하면 이건 답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변하지 않을 경우 '원칙과 상식'의 행보에 대해 “의원 개개인의 실존적인 결단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민주당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 저희가 이 문제를 진심으로 물어본 적은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시기는 조금 미뤄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에 가장 방점을 두고 있다”며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조금은 변화를 늦춰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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