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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김건희 특검 열리면 명품백 수사 가능할 수도"

등록 2023.12.28 09:26:48수정 2023.12.28 09: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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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의지 가지면 할 수 있어"

"쌍특검 오늘 본회의 상정…여당 진짜 협상 의지 없어"

한동훈 검사사칭 발언엔 "본인 파트너 누군지 몰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김건희 여사 특검이 열리면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인터뷰에서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특검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의지를 가지면 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관련된 것인데 지금 여러 가지 내용을 보면 추가적인 것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는 특검이 되고 나서 강요하거나 이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된 분이 법적 문제를 따져가면서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된다, 안 된다를 단정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다른 법조인을 통해 들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쌍특검(김건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쌍특검 법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그는 여당과의 협상 여지가 남았냐는 질문을 받고선 "그게 절차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거부권을 하지 않으면 그냥 시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이) 진짜 협상을 할 의도가 아니라 이 법의 명분을 훼손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를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언론에 브리핑을 했다고 하는데 모든 특검법이 그랬다. 본인이 참여했던 최순실 특검이 있지 않나"라며 "그때도 똑같은 독소 조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시기를 조절하자고 하는데 그것은 한 위원장의 자기부정"이라며 "본인이 장관이나 검사 시절 어떤 정치적 이벤트나 문제로 인해 수사를 뒤로 미룬 적이 있다. 그걸 원칙이라고 이야기하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절충안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사안들이 전혀 정당성이 없고 사유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검사 사칭'으로 직격한 데 대해선 "여전히 본인이 아직 여당의 대표로서 파트너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한 지적이다.

그는 "제가 보기엔 과거에 있었던 일인데 그렇게 상대 야당 대표를 조롱거리로 얘기한다"며 "그렇게 조롱적으로 하는 게 자기 지지층한테 좋을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나 예의는 전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위원장이 법무부장관을 그만둘 때 제가 이원석 검찰총장과 검찰에게 '이제 정치검찰, 사유화된 검찰에서 국민 검찰로 돌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장이 그런 역할을 해야되고 자기 역량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정치 검찰 때문에 성실하게 일하는 다수의 정말 성실한 좋은 검사들이 국민적 지탄을 받는 게 돼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 위원장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검찰 전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국민의 검찰을 원하고 있고 한 장관이나 윤 대통령과 같은, 또 그를 추종하는 일부 정치검사를 매우 비판하고 그들 행태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가 뭐라고 안 했나'라고 묻는 진행자 질문엔 "모르겠다. 그와 관련해서 이야기는 없었는데 정치권에서 그런 얘기는 웃고 말아야죠"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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