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시대 본격 시작…동탄·옥정 등 수혜지역 집값은[신년특집]②
내년 3월 GTX-A노선 개통…B·C노선도 내년 착공
화성 동탄 아파트값 20억원 돌파 등 신고가 나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서 GTX-A 철도차량이 동탄 구간까지 시운전 되고 있다. 2023.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내년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조기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GTX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인근 부동산 시장 호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경기 화성 동탄역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 참석해 GTX-A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3월 말 조기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GTX-A 수서~동탄 구간은 열차운행과 관련된 주요 공사를 다 마치고 이달 초 종합시행운전까지 마치는 등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6월 용인역을 추가 개통하고, 내년 말까지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또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5년께, 삼성역 정차는 2028년 하반기 이후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TX는 최고 시속이 지하철 속도(시속 80㎞)의 2배 이상인 180㎞에 달해 개통 시 수서역에서 화성 동탄까지 19분,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정부는 GTX-A 노선에 이어 건설사업관리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 C노선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하고, B노선도 내년 상반기 중 첫 삽을 뜨는 등 GTX 철도 노선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상우 신임 국토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본격적인 GTX 시대 개막과 속도감 있는 신도시별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국민들의 하루의 시작과 끝이 보다 편안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 GTX-A가 본격 개통되면 인근 부동산 시장 전반에 또 다시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철도 노선 인근 지역 부동산은 노선 계획 발표, 착공, 준공 시점마다 영향을 받는다.
실제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노선이 지나는 지역 아파트 가격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전용면적 102㎡는 지난 9월 21억원(25층)에 손바뀜되며 20억원을 돌파했다. 전용 84㎡ 역시 지난 10월 16억2000만원(4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GTX-C 노선이 지나는 옥정신도시 소재 '양주옥정신도시디에트르프레스티지'의 전용 175㎡는 올해 5월 12억1990만원(29층)에 거래, 양주시 내 아파트 중 최초로 10억원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GTX 등 철도노선 수혜지역의 집값이 올해 들어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과열 가능성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요즘 수도권 아파트값은 교통혁명을 불러올 GTX 노선에 따라 춤을 춘다. 지난해 미국발 고금리 쇼크로 수도권에서 심하게 아파트값이 떨어진 동탄, 수원 영통구, 인덕원, 의왕, 송도는 모두 GTX 수혜지역으로, 올해 들어 시장여건이 좋아지자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격변동이 다른 지역보다 클 수 있으므로 과열 조짐을 보일 때는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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