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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자객공천은 '언어도단', 친명-비명 다르게 평가하나"

등록 2024.01.18 17:24:24수정 2024.01.18 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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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더 많이 떨어져, 어쩔 수 없어"

"조기통합선대위 출범…주어진 권한 이상 행사하면 안돼"

"혁신하지 않으면 패배…균형점 찾는 것이 중요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저출생 종합대책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18. bjko@newsi.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저출생 종합대책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이종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일부 친명계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진 '자객 공천' 논란을 일축하며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 공천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자객공천은 예전에 일본에서 늙은 정치인들을 떨구려고 미모의 여성 정치인들을 꽂았을 때 유래된 것"이라며 "자객공천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증위원회도 진짜 아닌 사람들을 거르는 것이고 (명단을) 보면 부적격 사유가 살벌하다"며 "소위 친명계라고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마음 아프지만 당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더 많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다 대고 (나랑) 관계가 머니까 공천 안 주고, 가까우니까 공천 준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저열하다"며 "저는 친명인지 모르겠지만 친명과 비명으로 강제로 나눠져 있는 사람들을 다르게 평가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현역 의원 보다 원외 인사들이 받는 공천 불이익이 크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그런 건 따로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같은 단계를 거친 사람들이고, 똑같은 규정 위반이면 걸려야한다"며 혹시 논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서 자꾸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서 공천 작업을 함께 해야 한다는 비명계 주장에서도 "주어진 권한 이상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시스템으로 보장돼있는데 그걸 벗어나서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시기는 "언제 하는 게 좋으냐"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대표는 또 오는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논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해관계가 많이 엇갈려서 어떤 것에 좋다, 나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당내 통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과 통합은 대척점에 있어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가장 큰 갈등은 대선이지만 갈등이 많은 건 총선이다. 시끄럽지 않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혁신하지 않아도 지고, 원심력 작용해도 져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행히도 우리당은 공천 관련 규정이 특별당규까지 만들어서 엄청 꼼꼼하게 있기 때문에 그것대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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