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친명 '586 불출마' 압박에 "뺄셈 정치로는 총선 승리 못해…탈당 늘어날 수도"
한동훈 거취엔 "견디기 어려울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평화의 힘 평화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핵심 인사들이 586 정치인과 문재인 정부 출신을 향해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 '뺄셈 정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물 교체가 됐든 세대교체든 시대교체든 선거 때 늘 필요하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전체를 겨냥해서 대립시키는 것은 절대로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없는 총선을 치를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 많은 새로운 사람을 구축해야 한다"며 "당연히 문재인 정부 때 일했던 많은 사람의 참여도 덧셈 정치인 것이다. 지금 배척하는 정치를 해서 이재명 대표에게, 민주당에 또 총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친명 인사를 향해 "본인들의 집단행동이나 주장이 민주당에, 특히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생각하라고 조언드리고 싶다"며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는 누가 잘 관리하고 통합하고 연대하느냐가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러한 뺄셈 정치가 이어지면 제3지대로의 탈당 행렬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거는 이해관계도 있지만 감정의 문제도 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실이 사퇴를 요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두머리의 밥그릇에 살짝 손을 얹었다가 그냥 한 대 맞은 느낌 같다"며 "오도 가도 못하게 됐다. 결국 한 위원장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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