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면접 3일차… 텃밭 '호남', 문정부·올드보이 등판까지(종합)
핵심 지지 기반 '현역 교체론'에 당내 경선 치열할 듯
노영민·도종환·박지원 등 문정부 출신도 심사대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총선 후보 공천 면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오정우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2일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3차 면접 심사에 나섰다. 최근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를 중심으로 '현역 교체론'이 고개를 든 만큼 후보자들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광주·전남·충북 등 29개 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을 제외한 8개 지역구 면접이, 오후에는 충북 7개, 전남 14개 지역구 면접이 실시됐다.
광주 북구을 면접을 본 이형석 의원은 "지역 현안 문제부터 민주당의 경쟁 위협,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 관련 질문들이 여러 개 있었다"며 "답변 시간이 짧아서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은 없었고 대신 의견의 다양성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을)은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어느 한 후보로 결정되면 모두가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재명 대표가 신년 회견 때 발표했던 출생 기본소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고 면접 분위기를 소개했다.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예비후보들의 면접도 눈길을 끌었다. 이병훈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구남구을에 공천을 신청한 양형일 전 의원은 "민주당이 경선에서 어떤 것을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좀 더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광주 시민의 지지를 끌어들이는 방법이고, 여론이 분열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접장에는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도 속속 등장했다. 충북 청주상당 출마를 선언한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평범한 것들을 물었다. 저는 사법 리스크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저출생, 기후위기에 관한 질문 여부에 대해선 "질문했으면 잘 답했을텐데"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흥덕)은 "친문 관련 질문은 안 나왔다"며 "지역 주요 현안인 오송 참사 해결 방안 등을 물었다"고 답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전 원장도 "대표 공약 등을 물었고 특별한 질문은 없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올드보이' 귀환 비판에 대해 "제가 올드보이로 보이냐. 올드보이가 아니라 스마트 보이"라며 "나만큼 더 열심히 윤석열, 김건희 정권에 투쟁한 사람이 있음 나와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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