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북 미사일 발사에 "대북 정책 전면 재검토 필요"
"미·일만 쳐다보면 한번도 안보가 해결되나"
"전쟁은 없지만 국지전 가능성은 늘 있어"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8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김대중의 말 북콘서트'에 참여해 축사하고 있다. 2024.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대북 외교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연일 순항미사일 등 발사를 계속한다. 연일 당하고만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엄포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반대하지만 엄포만 있지 실체가 없다면 국민은 불안하다"며 "미국, 일본만 쳐다보면 한반도 안보가, 평화가 해결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코로나로 3년간 국경을 봉쇄했지만 비교적 경제가 튼튼하다는 평가다. 식량 사정도 증산의 결과로 어렵지 않다고 한다"며 "안보도 우리 덕분에 러시아와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고, 대만 덕분에 중국과 튼튼하게 맺어져 있고 원유, 생필품, 식량도 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판단한다. 북한은 미국이 무섭고, 남한은 미국이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국지전의 가능성은 늘 있다. 특히 지금처럼 모든 남북간 합의를 파기한다면 머잖아 NLL과 남방한계선 사이에 존재하는 북한이 쳐 놓은 선에서 충돌이 있으리라 예측한다"고 했다.
그는 "도발이 있다면 대통령 엄포대로 미일이 어떻게 하겠느냐"며 "전쟁하면 다 죽고 평화면 다 산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 최근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순항미사일 도발을 5차례나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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