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로 못 들어오는 푸드트럭…제주시 "다른 장소 추진"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서 변영근 부시장 "장소 물색 중"
푸드트럭·들불축제 폐지 등 현안 해결 의지 부족 지적도
[제주=뉴시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푸드트럭존. (사진=제주시 제공)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칠성로 '차 없는 거리'에 도입하려던 푸드트럭이 관련 법률에 저촉돼 무산된 가운데 시는 인근 다른 지역을 검토해 추진한다.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4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은 관련 질의를 받고 "다른 장소를 물색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시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칠성로 '차 없는 거리'에 푸드트럭을 도입하려 했으나 '보행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보행안전법)에 따른 보행자 전용 도로여서 푸드트럭이 진입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무산된 바 있다.
시는 칠성로 인근인 탑동이나 산지천 주변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시를 상대로 푸드트럭 도입 문제를 비롯해 들불축제 폐지 등 현안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쏟아내기도 했다.
양용만 의원은 "전 세계, 전국을 다녀봐도 푸드트럭이나 야시장이 있는데, 하나 만들려다가 뭐에 부딪히면 철회해 버리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정엽 의원도 "푸드트럭 도입도 무산시키고, 들불축제도 폐지시키는 등 책임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하성용 의원은 "푸드트럭도 그냥 던져놓고 법적인 상황이 문제가 되니 취소한 것처럼 보여진다. 들불축제를 포함해 주민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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