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서 출정식 "보수의 도시라고 생각지 않는다"
"부산은 부마항쟁 통해 전국 민주화 시작한 성지"
"센텀시티 인사, 주진우 후보 겨냥은 아니지만 사과해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총선 출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조국혁신당이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아침인사를 한 후 동백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례대표 후보로 마이크를 잡지 못해 육성으로 외친 조 대표는 "창당 선언을 지난 2월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하고 공식 선거운동 출정 발대식도 부산에서 하는데, 단지 내 고향이 부산이라서가 아니"며 "지난 1979년 부마항쟁을 통해 10.26 사태가 일어났고 이후 서울의 봄, 5.18로 이어졌기에 부산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민주화를 이끌었다"고 부산에서 출정식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비서관 출신 주진우 후보의 지역구인 해운대갑(센텀시티)에서 아침인사를 한 이유를 묻자 조 대표는 "부산에서 시작을 하는데 뭐 특별히 해운대에서 시작하다는 것이 주 후보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주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그 뒤 윤 정권의 설정과 무능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부산에 연고가 있다고 여기에 출마를 한 것 같은데, 나는 윤 정권의 비리와 실정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고, 민주당이 각 지역구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부산에서) 민주당이 주로 후보를 냈고,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된 곳이 있다”며 “거기에 아주 강한 도움을 준다라는 것은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고 조국혁신당은 진보,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등장하기 전에는 투표하기 싫다, 귀찮다는 이런 마음이 있었다가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리라 이런 의지가 분명해진 것 같다"며 "자기 성향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실제 조국혁신당을 찍고 윤 정권 더 이상 눈뜨고 못봐주겠다, 부산말로 ‘눈꼴 시리다’는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부산은 보수의 도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979년 부마항쟁을 말씀드렸는데, 그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부마항쟁을 일으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부산시민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시민들이고 이 꼬라지로 가다 나라 망하겠다는 이런 판단으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싣고 그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 출정식 이후 대구로 가 시민들을 만나고 대전,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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