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모하메드 UAE 대통령 접견…"윤 정부와 실질적 성과 주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5.29. [email protected]
이 전 대통령은 29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55분간 가량 접견했다.
현직 국가 정상이 해외 순방 중 퇴임한 지 10년이 넘는 전직 대통령 자택을 방문하는 건 외교 관례상 전례가 없는 일이며 두 사람 간 각별한 우정의 결과라고 이명박재단은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UAE 측의 요구로 성사됐다고도 전했다.
이 전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2009년 UAE 원전 수주를 통해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UAE 원전 건설과 관련해 왕세제였던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해 설득했고 원전 수주 사업을 성공시켰다. 또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아크부대 파병도 이뤄졌다.
퇴임 후에는 모하메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4년, 2016년 두 차례 UAE를 방문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명박재단 관계자는 양자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후 2시50분부터 3시45분까지 55분 가량 두 분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 전 대통령, 김윤옥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5.29. [email protected]
이명박 재단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중동 문제부터 미국 대선, 그리고 국제 문제에 대해서 폭넓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대단한 것이 중동국가 지도자가 기후변화에 대비한다는 점이다. 원전 건설도 그 일환이었다. 놀라운 지도자다. 선견지명이 있는 지도자다. 한국과 관계도 윤석열 정부와 협조를 잘해서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명박 재단 관계자는 "모하메드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보면서 이 전 대통령이 생각났다는 말씀을 했다. UAE 국민도 아크부대원을 보면서 한국과 UAE는 형제 관계라는 양국관계 말씀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치지형 문제가 얘기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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