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상 우울이 정신질환되지 않도록…전 국민 '마음투자' 시작"
"풍요로운 시절에 불행 느끼는 국민"
"국민이 불행하면 국가 역할 못한 것"
"정신응급센터 2028년까지 3배 늘려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일상에서의 우울과 불안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소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첫 번째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이어 "한반도에 인류가 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절임에도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며 "국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정책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치료' '회복'이라는 세 방향에서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먼저 '예방' 측면에서 윤 대통령은 "일상에서의 우울과 불안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울감을 느낀 국민이 전문가에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1월 통합한 자살예방상담번호 '109'의 이용량이 70%가 증가했다며 "상담인력을 보강하고 내년에는 제2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부분도 보강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위기개입팀 인력을 50% 이상 확대하고, 2028년까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지금의 약 세 배 수준인 32개소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퇴원할 때부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관리를 받는 외래 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회복'을 위해 재활·고용·복지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역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재활시설을 설치하고, 정신장애인에 특화된 고용모델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더 중요한 건 정신건강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개선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신질환도 일반질환과 같이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내에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를 통해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정신건강 분야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출범된 건 윤석열 정부가 최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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