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 새 선택지에 판 바뀌었다"
여론조사서…채상병특검 야당안 42.8% 제3자 31.5%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판이 바뀌었다.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이 내놓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절대로 통과돼서는 안 되는 법안이다. 너무 과도한 권한을 주는 법안이다. 저런 특검을 시켜주면 걸어 다니는 사람 다 잡아 가둘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것은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108석 상황에서 국회로 돌아와 재의가 되면 우리는 단순히 반대한다는 스탠스(자세)만 가지고 과연 재의결을 막을 수 있을까"라며 "단순히 108석으로 버텨보자는 것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못 된다는 게 내 판단"이라고 수정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간 진실을 규명하려는 쪽이 특검을 하려는 쪽, 진실 규명에 반대하는 쪽이 특검에 반대하는 쪽이라 국민이 인식해 왔는데 과연 이것으로 대응이 가능하겠느냐"라며 "내가 낸 대안으로 '민주당이 선택하는 특검으로 하는 쪽'과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으로 하는 쪽'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게 된 것이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내가 말한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채상병 특검을 실시할 경우 특검 추천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은지' 설문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천하는 방식 42.8% ▲대법원장·대한변협 등 제3의 기관이 추천하는 방식 31.5% 순으로 집계됐다.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0%, '잘 모르겠다'는 6.7%였다.
한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판이 바뀌었다. 효과가 분명히 있다. 대법원장 (추천) 특검에 대해 민주당 일부 사람들도 '괜찮다'고 해서 논란이 붙었다. 이미 이슈가 새로운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이라며 "여기서 만약에 (민주당이) 싫다고 하면 이유 자체가 진실 규명을 원하는 게 아니라 정략을 원하는 것이라는 걸 자인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데일리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 표본은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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