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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넘보는 메가존클라우드, 기관투자자 5년만에 회수하나

등록 2024.07.12 1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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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IMM PE·KB인베스트먼트 등 주주

흑자전환 여부에 따라 3조 이상 관측

메가존클라우드CI(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가존클라우드CI(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메가존클라우드이 최대 규모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들은 메가존클라우드에 투자한 지 5년도 채 안 돼 투자 원금 대비 3배 이상 준수한 회수가 관측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가 상장 대표주관사 6곳을 선정하며 상장 채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주관사들이 제안한 밸류에이션은 3조~6조원까지 알려졌지만, 회사는 기업 가치 책정 전에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넘어 손익 구조 여부가 과제인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존클라우드에 투자한 지 5년도 안 돼 회수 기회가 열린 기관투자자들 가운데 지분이 가장 많은 MBK파트너스가 메가존클라우드의 손익구조 달성을 위해 밀착 밸류업 중으로 전해졌다. 첫 라운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3조원 이상을 고려했을 때 기관투자자들의 회수 성과는 3배 이상으로 관측된다. 

지난 7일 메가존클라우드는 주관사 선정을 마친 예비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국내·외 상장주관사를 골고루 선정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이 상장 대표주관사고, 공동 주관사에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다. 전체의 절반을 외국계로 채우며 글로벌 투자자 공략은 물론 안정적인 상장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은 2018년 AWS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메가존클라우드를 설립했다. 클라우드 사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하는 사업을 확실히 밀어주자는 판단을 한 셈이다. 현재 최대주주 메가존이 지분 53.16%(19만1944주)를 보유하고 있고, MBK파트너스가 10.57%(3만8180주), IMM PE가 8.46%(3만544주), KT가 6.66%(2만4058주) 등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분사 후인 첫 투자에 나선 2019년 당시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미 회사의 매출이 2000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총 480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 열린 2020년 시리즈B 190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6000억원이었다. 세일즈포스,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 나우IB캐피탈 등이 주주로 합류했다. 다음해 메가존의 구주 일부를 인수한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도 주요 주주로 참여했고, 코스맥스도 투자했다.  

2022년에는 전략적투자자(SI) KT가 1300억원을 투자했다. 2023년 마지막 투자 라운드인 시리즈C에는  MBK파트너스, IMM PE등이 총 4500억원을 투자했다.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메가존클라우드의 누적 투자금은 8200억원이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6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다만 일부 주주와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3조원으로 보수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삼성증권이 인수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회사는 손익분기점(BEP)를 넘지 못한 상황이었다.

설립 이후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264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클라우드(1조1970억원), KT클라우드(6783억원), 베스핀글로벌(4058억원) 등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당기순손실 361억원이 발생하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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