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정보원 15년…"글로벌 식품안전기관으로 도약"[기고]
식품안전사고 사전 예방·신속 대응 위해 설립
"정보원, 식품규제 조화 지원에 적극 나서야"
"먹거리 안전· K푸드 글로벌 진출에 기여할 것"
[서울=뉴시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장 (사진=식품안전정보원 제공) 2024.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지키고자 설립된 식품안전정보원이 올해로 개원 15주년을 맞았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중국산 멜라민 분유 사건을 계기로 식품안전관련 국내외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제공 식품안전사고를 사전예방하고 신속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민간기관 중심의 식품안전정보 수집 체계는 정보의 신뢰성,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해 멜라민 사건 당시 사전예방적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총리실 주관 관계부처 합동으로 식품안전정보센터(현 식품안전정보원) 설립 등이 포함된 '식품안전 종합 대책(2008년7월11일)'을 발표했다. 이 후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2009년 7월 16일에 식품안전정보센터가 개소됐다.
설립 초기에는 국내외 식품안전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심도 있게 분석하고 제공하는 한편, 식품이력추적관리시스템의 구축·운영 업무를 수행을 통해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기관 설립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급변하는 식품안전수요에 신속하게 대응 식품안전확보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 결과 2012년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신고 일원화 기관 지정, 2013년 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 설치, 2015년 식품안전 정책연구 수행, 2017년 통합식품안전정보망 구축·운영 기관 지정, 2020년 수입식품통합정보시스템 운영 기관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식품안전정보원은 한국식품산업의 글로벌화와 식품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 등 국내외 식품안전 환경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안전선도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라면, 김, 김치, 인스턴트 커피는 이제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K-푸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소비자의 식품안전 눈높이에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식품안전정보원은 식품안전 분야의 국제 협력과 산업체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식품규제 조화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 사무국 운영으로 식약처의 규제외교 정책을 지원하는 한편, 식품수출업체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식품업체의 수출시장 개척 및 수출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품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정부·산업체·소비자를 위한 푸드QR기반 디지털 식품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제조업체 중 10인 이하 영세기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식품안전전정보원은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면서 영세업체까지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약처와 함께 구축 중인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 시스템에서는 영세 식품업체도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식품표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식품제조업체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존 식품포장지 면적의 한계를 넘어서 더욱 많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식품이력추적관리나 물류 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일반 소비자는 그 동안 알기 어려웠던 제품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게 소비자의 식품 선택권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각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식품정보 취약계층 역시 음성정보, 다국어 정보 서비스 제공을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정보취약계층의 정보격차 역시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안전은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이다. 앞으로도 식품안전정보원은 개원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식품안전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 국민 먹거리 안전 및 K-푸드 글로벌 진출에 기여할 것이다.
<기고=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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