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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1위 '중국산 테슬라'…배터리 안전할까

등록 2024.08.16 13:36:39수정 2024.08.16 1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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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탁(조지아주)=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28일 미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24.01.03.

[우드스탁(조지아주)=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28일 미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24.01.03.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국내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테슬라코리아는 자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를 통해 배터리 정보가 노출됐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 대부분은 중국에서, 중국산 배터리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안전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테슬라는 "안전에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16일 자동차리콜센터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가 국내에 판매했거나 판매 중인 차량에는 CATL·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에서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다. 상위 차량인 모델X와 모델S는 파나소닉 배터리만을 사용하며, 보급형인 모델3와 모델Y에는 3사 배터리가 모두 쓰인다.

테슬라는 올해 1~7월 국내에서 모두 2만60대를 판매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기차로만 한정하면 테슬라는 현대차(1만4843대)와 기아(1만8758대)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국내 테슬라 판매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모델Y와 모델3 RWD(후륜구동) 차량에는 전부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차량 제작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이뤄진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지만 대신 훨씬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청라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은 LFP 배터리가 아닌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했다.

테슬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전기차 화재 확률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테슬라로 경고 신호가 전달되며 테슬라는 고객에게 연락해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전날 고객에 보낸 이메일에서 "BMS를 통해 배터리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테슬라코리아는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센터 예약 등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런 조처는 잠재적인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상 증상에 대한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자차 전기차 화재 사고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적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억3000만 마일(약 2억㎞)당 약 1건의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화재 발생률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차량의 화재 발생률은 평균치보다 더 낮을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관리와 화재 예방 측면에서는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보다 기술적으로 확실히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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