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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제 들어가 실명위기…응급실 20곳 전화해도 "환자 못받아"

등록 2024.09.04 10:12:00수정 2024.09.04 1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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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보도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SBS 보도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의료대란 여파가 확산하는 가운데 순간접착제가 눈에 들어가 실명 위기에 처한 한 여성이 20곳이 넘는 응급실에서 모두 퇴짜를 맞은 사연이 전해졌다.

3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가정집에서 40대 여성이 순간접착제 성분의 속눈썹 연장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넣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위아래 눈꺼풀이 붙어 고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살짝 보이는 눈 안쪽은 검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구급대는 여성에 응급 처치를 한 뒤 응급실 이송을 위해 서울과 경기, 인천에 있는 20곳 넘는 병원에 전화했다.

그러나 환자를 받아주겠다는 병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병원으로부터 "안 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구급대는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하고 여성에 "스스로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고 전하고 떠났다.

[서울=뉴시스]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열과 경련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실 11곳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해 결국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진=KB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열과 경련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실 11곳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해 결국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진=KBS) *재판매 및 DB 금지

의료 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생명이 위독한 환자도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경련 증상을 보이는 2살 여아가 11분 만에 119 구급대에 이송됐지만, 11개 병원 응급실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해 결국 의식 불명에 빠졌다.

여아는 약 1시간이 지난 뒤 12번째로 연락한 병원에서 간신히 응급 진료를 받았지만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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