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여 최고위원 만찬에 "모르는 내용, 말씀드릴 것 없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화일보 주최로 진행된 문화미래리포트2024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사 후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중진간 비공개 만찬 회동과 관련해 "모르는 내용이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 주최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대표 패싱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추석 이후 하기로 했던 대통령 초청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 일정은 잡혔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
만찬 연기 발표 시점이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대통령실에 건의한 시점과 맞물려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아닌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먼저 만찬 연기를 통보했다는 '패싱' 논란도 불거졌다.
윤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만찬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인요한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같은날 토론회 직후 대기하던 취재진이 만찬 회동 배경과 내용 등에 대해 질의했지만 "아는 게 없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같은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대표를 안 불렀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좋게 해석한다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추석 이전에 하는 걸 추석 이후로 옮겨 놓고서 추석 이전에 그러면 왜 하는 것이냐는 식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며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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