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알기쉽게…금난새와 함께한 특별한 연주회 '토요음악회'
2일 분당구 삼평동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삼양홀서
삼양그룹 김윤회장·신상진 성남시장 등 참석
[성남=뉴시스] 연주에 앞서 기타리스트 지익환 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금난새 지휘자(사진제공=버드하우스)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2일 오후 4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삼양홀에서 아주 특별한 토요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연주회는 '클래식은 즐겁고,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이라는 금난새 지휘자의 생각을 지지한 삼양그룹 김윤회장과의 합작품이다.
'판교 토요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내년에 열릴 예정인 실내악 '금난새의 사계절(가제)'을 위한 시험적 연주회도 겸했다.
250석을 가득 메운 이날 김윤 삼양사 회장과 임직원·가족들, 내빈으로는 신상진 성남시장, 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장, 허준 성남시 주민자치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금난새의 사계절'은 내년 국내 IT산업의 메카인 '판교'에서 봄·여름·가을·겨울 각 계절에 맞춰 모두 4차례에 걸쳐 대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본격적인 연주회가 열리기 전 금난새 지휘자는 객석에 앉아 있는 김 회장에게 자신의 이같은 구상을 설명한 뒤 후원을 부탁하자 즉석에서 흔쾌히 받아들여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회장은 제주도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금 지휘자와 인연을 맺은 후 10여 년간 그와 클래식음악회 등을 후원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전에 해설자로 등장한 금난새 지휘자는 올해 7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또 연주곡이 만들어진 당시의 정서적 상황과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어 클래식 초보라고 해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부 공연은 비탈리 '샤콘느 G단조', 리스트 '사랑의 꿈', 거슈인/프롤포프 '포기와 베스' 주제의 콘서트 판타지 등 주로 클래식 곡을 위주로 공연으로 진행했다.
이어진 2부 공연은 1부와 달리 영화 대부 OST, 무디 '불가리안 웨딩댄스, 헤이스 '바이아나의 여인',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을 연주했다.
토요음악회에 함께한 연주자는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바이올린 김다미 서울대 교수, 서울음대를 수석졸업하고 인디애나 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노예진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하모니카 이윤석, 기타 지익환, 피아노 박창혁 등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연주자들로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어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끝난 후 관중들의 앵콜요청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헵번이 부른 '문리버'(MOON RIVER)를 시작으로 20여 분동안 함께 하기도 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금난새는 서울대 졸업 후 베를린 국립음악대학 지휘과에서 라벤슈타인을 사사했다. 모스크바필하모닉, KBS교향악단 지휘자와 수원시향, 경기필하모닉, 인천시향 상임지휘자를 각각 역임했으며 현재 성남시립예술단 총감독이다.
[성남=뉴시스] 삼양홀을 가득 메운 토요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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