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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격전지 바뀔까…저전력 D램 시장 뜬다

등록 2024.11.06 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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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AI 투자 꾸준하겠지만…'수익성' 논란은 지속

고성능 칩보다 '맞춤형' 칩으로 수요 전환 가능성

AI 메모리 리더십 확보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

[서울=뉴시스]삼성전자 LPDDR5X 0.65㎜ 제품 인포그래픽. (사진 = 업체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LPDDR5X 0.65㎜ 제품 인포그래픽. (사진 = 업체 제공) 2024.08.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주축을 이루는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는 '저전력 D램(LPDDR)' 등으로 다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에 AI 서버 매출 성장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 전략에 변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AI 서버 투자를 이끄는 미국의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올해 2400억달러(334조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MS는 지난 분기에 20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전년 대비 78% 급증했다. 구글도 지난 3분기 자본지출이 131억달러로 62% 증가했고, 아마존과 메타 역시 각각 81%, 31% 늘었다.

이들 업체는 내년에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3000억달러(418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23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AI 투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AI 기업인 오픈AI의 경우 올해 예상 매출액은 34억달러인 반면 비용은 70억달러로 추정된다. AI의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주요 CSP들의 투자 수요가 추론 AI 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추론 AI 서버의 경우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같은 고성능 칩보다는 특정 용도에 맞게 맞춤 제작된 주문형 반도체(ASIC)의 활용에 의존할 전망이다.

이에 일반 D램보다 7배 더 비싸고, 수요 초과 상태인 HBM 같은 초고성능 메모리보다 LPDDR 같은 범용 메모리로 수요가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모바일용 D램 LPDDR5T.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3.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모바일용 D램 LPDDR5T.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3.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업계 최소 두께를 구현한 12나노급 LPDDR5X D램 12·16GB(기가바이트) 패키지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LPDDR5X의 성능을 높인 LPDDR5T를 선보인 바 있다.

이 같은 범용 메모리는 AI 서버 외에도 PC,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 AI 시대에 걸맞게 데이터 고속 처리를 지원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서버 시장 매출은 올해 69% 성장한 1870억달러(258조원)를 기록한 뒤, 내년엔 28% 증가한 2400억달러(334조원)로 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AI 저변이 서버에서 범용 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메모리 수요는 당분간 견조해질 수 있다. 내년 D램 시장 매출액은 1205억달러(168조원)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다양한 메모리가 AI향 제품으로 부상하고, AI 메모리 리더십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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