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생산량 두 자릿수 증가…이상고온에 고랭지감자↓
통계청, 고추·참깨·고랭지감자 생산량 조사
"7~8월 기상여건 양호…병충해 피해 줄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구 죽동동의 한 농가에서 농민이 갓 수확한 홍고추를 건조하고 있다. 2024.08.07. [email protected]
7~8월 기상여건은 양호했지만 9월까지 이어진 이상고온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추 생산량은 6만8074t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2만6430㏊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고추 가격 상승에도 생산비가 늘면서 재배면적이 줄었다. 하지만 10a(아르·100㎡)당 생산량이 13.3% 늘어나 전체 생산량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7~8월 기상여건이 양호해 병충해 피해가 줄면서 고추 생산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북(1만8379t)이 전국 생산량의 27.0%를 차지했다.
연도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 추이. (자료 = 통계청 제공) 2024.11.22. *재판매 및 DB 금지
참깨 생산량은 9002t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11.4% 줄었는데, 10a당 생산량이 13.3% 늘어 전체 생산량 증가했다.
파종기인 3~5월 참깨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재배면적은 줄었다.
통계청은 개화·결실기인 7~8월에 강수량이 줄어드는 등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참깨는 21.9%를 전남(1973t)에서 생산했다. 경북(1955t)도 생산량의 21.7%를 차지했다.
고랭지감자 생산량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12만6399t으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4% 증가했지만 10a당 생산량이 2.6% 줄어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
주산지인 강원영서 지방에서 수확기인 8~9월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생육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고랭지감자의 경우, 전국 생산량의 99.8%를 강원이 차지했다.
'평창군 두백감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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