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치산업관, 외지업체 1곳만 이용…재정손실 계속"
전윤미 전주시의회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주장
전윤미 전주시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김치산업관에 대한 부실한 운영실태가 지적을 받았다.
전주시의회 전윤미(효자2·3·4동) 의원은 22일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김치산업관은 전주 김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창업 지원이라는 취지로 조성됐지만, 현재 외지업체 한 곳만 이용하는 공유주방으로 전락해 당초 목표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전주김치산업관은 총 85억원을 투입해 도도동에 준공된 시설로, 김치 제조라인, 양념 공급라인 등을 갖추고 전주만의 명품 김치 레시피 개발과 김치 제조업체 및 창업자 지원을 목표로 건립됐다. 이 사업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명품 김치산업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김치산업관은 준공 후 오랜 기간 방치되다가 지난해 운영 조례가 제정된 뒤에야 공유주방 형태로 개관했다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공유주방은 예비 창업자와 소규모 식품 영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운영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익산에 본사를 둔 외지 업체 한 곳만 이용해 운영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 의원의 지적이다.
전 의원은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공유주방을 이용한 기업은 익산 소재 업체 한 곳이 88일 사용한 것이 전부"라며 "하루 이용료 9만원으로 총 수입이 792만원에 불과하다. 운영 수익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여기에 시설 개보수와 상주 인력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더해져 재정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전주김치산업관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커녕 운영 적자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운영 구조 전면 개선과 더불어 김치산업관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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