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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회, 한강 노벨상 기념 '공상의 방' 예산 전액 삭감

등록 2024.11.22 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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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 북구의회 본회의장. (사진=뉴시스DB) 2022.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의회 본회의장. (사진=뉴시스DB) 2022.1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북구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추진한 '공상의 방' 조성사업 예산이 구의회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광주 북구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22일 열린 '제299회 2차 정례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북구가 제출한 '공상의 방 조성사업안' 예산 1억8000만원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앞서 상임위원회인 경제복지위원회도 지난 20일 추경안 심사에서 관련 예산 1억8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살리고 상임위를 설득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북구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공상의 방' 조성은 북구가 중흥동에서 태어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한 작가가 초등학생 시절 "캄캄한 방에 앉아 공상을 하고 있었다"는 부친 한승원 작가의 발언에 착안, '영감을 주는 공간'을 주제로 만드는 공간이다. 북구는 중흥도서관 1층 꿈나눔터에 내년 1월까지 '공상의 방'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구가 예산 심의 전 사업을 추진해 절차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일부 의원들은 긴급 현안 질문에서 "예산 편성 심의 이전 사전 보고도 없이 '공상의 방' 조성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 것은 독단행정이다", "실시설계 용역과 관련 법규를 무시한 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등의 질타를 쏟아낸 바 있다.

북구가 이번 추경에서 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본예산에도 관련 예산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의회와 갈등 속에 내년 1차 추경에 공상의 방 조성 예산을 반영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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