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축제 무산 위기에 속타는 인제군… "지역경제 활성화" 읍소

현재 소양댐 담수량, 190m…만수위 193.5m에 근접

183m 이하로 유지해야 빙어축제 개최· 기반시설 조성 가능

[인제=뉴시스] 24일 인제군은 소양강댐 수위가 EL. 183m 이하로 유지되어야 빙어축제 개최와 기반시설 조성이 가능한데, 이달 소양호 담수량은 최근 5년 동안의 최대치를 기록하며 만수위(EL.193.5m)에 근접한 190m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해 인제 빙어축제 모습. 인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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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시스]서백 기자 =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인제 빙어축제가 소양강댐의 높은 만수위로 또다시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인제군에 따르면 소양강댐 만수위(EL)가 183m 이하로 유지되어야 빙어축제 개최와 기반시설 조성이 가능한데, 이달 소양호 담수량은 최근 5년 동안의 최대치를 기록하며 만수위(EL.193.5m)에 근접한 190m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작년에 이어 댐 수위가 높은 이유는 예년에 비해 가을철 많은 강수로 인해 댐에 물 유입량이 증가와 기후재난 대응, 생활·산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방류량 조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 10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와 수위 조절을 요청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긴밀한 논의를 이어 왔다.

관계기관은 축제 개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홍수 조절과 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시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인제군과 인제문화재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빙어축제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인제빙어축제는 소양강댐 수위 상승으로 인해 행사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2022년과 올해 초 개최가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빙어축제는 지난 1998년을 시작으로 인제군 남면 부평리 지역에서 개최되며 광활한 대자연 속 겨울놀이와 빙어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인제군 축제 관계자는 “빙어축제는 소양강댐 조성으로 수몰, 소멸되었던 인제 지역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행사로,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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