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권역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순항 중"
서부의료원 설계 완료 단계, 김해의료원 정부와 협의
거창적십자병원·통영적십자병원 신축 이전도 '청신호'
[창원=뉴시스]1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이 올해 주요 성과와 권역별 공공의료 인프라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12.19. [email protected]
진주시·사천시 연접 지역에 조성 중인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내 건립하는 서부의료원은 올해 2월 도의회 심사를 거쳐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됐으며, 지난 7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마친 후 2025년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개원 목표 시기는 2028년이다.
김해공공의료원은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진 후 중앙정부와 협의를 위한 사업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거창적십자병원 신축·이전 사업은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건립 부지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되었던 통영적십자병원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합의안을 마련하고, 복지부 등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일동 국장은 올해 주요 성과 소개에서 "보건의료국을 신설하고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도민의 안전망 구축과 확장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인력 확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가동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의료공백 상황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도입 1년 동안 1684건의 병원 선정과 응급실 전원을 지원하며, 도민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8월에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 의료진 탑승 이송 헬기를 연계한 권역외상센터가 개소되어, 도내 어느 곳이나 병원으로 30분 이내에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일부 병원의 폐업 속에서도 SMG연세병원과 김해복음병원을 지역의료기관에서 치료 역량이 높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하여 운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환자 분산을 위해 창원한마음병원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됐다.
또, 중증소아응급환자의 최종 치료 역할을 담당하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는 공중보건의와 예산을 지원해 24시간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의료서비스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취약시간과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의료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했다.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심야약국을 5개소에서 7개소로 확대했고, 2025년에는 국비 지원을 받아 11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서부권 사천시에 1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이 없는 면 지역을 순회하는 '경남 닥터버스'는 운영 횟수를 지난해의 두 배로 늘려 3337명의 주민을 검진했다. 섬마을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경상남도 병원선'은 51개 섬마을 주민 13만6000명을 진료했다.
그리고 지역 내 의사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 경상국립대의대 정원이 2024년 76명에서 2025년 138명, 2026년 200명으로 늘어난다.
의사 공백 최소화 방안도 추진했다.
'의료취약지의료기관 의사파견제'를 통해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통영적십자병원과 산청군 보건의료원에 전문의를 파견하여 주민 826명을 진료했다.
또 정부와 협력하여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전공의가 부족한 의료기관에 시니어 의사 5명을 채용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기여했다.
아울러 '전공의 육성수당 지원사업'을 도입해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도내 정착을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 인프라와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내년에도 도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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